정신과 약, 정말로 먹어도 괜찮을까요? 약물의 작용 원리, 종류, 부작용, 복용 시 유의점까지 현실적이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정리 했습니다
정신과 약에 대한 오해와 불안
“정신과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중독된다는 말도 있던데요, 뇌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으신 많은 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약 복용’에 대한 불안감 입니다.
특히 정신과 약물은 뇌에 직접 작용한다는 특성 때문에 일반적인 감기약이나 소화제보다 더 큰 심리적 저항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약은 단순히 기분을 조절하는 약이 아닙니다. 신경전달 물질이 불균형 상태로 된것에 대한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이에 대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어 뇌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 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수단입니다.
정확한 정보 없이 오해와 편견으로만 정신과 약 복용을 피하게 되면, 오히려 증상이 장기화되거나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신과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종류와 부작용이 있는지, 그리고 복용 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현실적이고 정확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대표적인 정신과 약물 종류와 복용 목적
정신과에서 처방되는 약물은 질환과 증상에 따라 다양합니다. 아래 표는 주요 약물의 종류와 목적을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약물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용량과 기간을 지켜 복용 하면, 정신과 약물로 인해서 중독이 되거나 뇌 손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약물 종류 | 적용 진단 | 약물 이름 |
항우울제 | 우울증, 불안, 강박증 | 에스시탈로프람, 플루옥세틴 |
항불안제 | 불안, 공황, 불면증 | 로라제팜, 클로나제팜 |
수면제 | 불면증 조절 | 졸피뎀, 트리아졸람 |
기분조절제 | 양극성 장애, 충동 조절 | 라모트리진, 발프로산 |
항정신병제 | 조현병, 망상, 심한 불안 | 리스페리돈, 아리피프라졸 |
ADHD 치료제 | 집중력 부족, 과잉행동 |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 |
정신과 약은 어떤 원리로 작용할까요
정신과 약물은 우리 뇌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요한 신경전달물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로토닌(Serotonin): 기분 조절, 불안 완화
- 도파민(Dopamine): 동기 부여, 집중력 유지
-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각성 상태 유지, 스트레스 반응 조절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증, ADHD 등 정신질환은 이들 신경전달물질의 과다 혹은 결핍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이 너무 많이 나오거나 오히려 너무 적게 나오는 불균형 상태 입니다. 정신과 약물은 이들의 분비나 재흡수를 조절함으로써기분을 안정시키고, 뇌가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는 과정을 돕습니다.
즉, 감정을 억누르거나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 저하된 뇌를 회복시키는 치료적 도구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정신과 약물 복용의 흔한 부작용들
모든 약물이 그러하듯 정신과 약물도 개인차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복용 초기에 몸이 약에 적응하는 과정에 부작용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졸림, 무기력, 속이 메스꺼움, 속 불편감, 입이 마름, 집중력의 떨어짐, 성욕 저하, 감정의 무뎌짐, 체중변화 또는 식욕 증가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2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완화되며, 지속되거나 불편함이 심한 경우에는약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작용은 꼭 생길까요? 현실적인 접근
많은 분들이 “정신과 약은 무조건 부작용이 생긴다”고 걱정하시지만, 실제로는 복용자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부작용 없이 치료를 이어갑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부작용이 더 잘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체질적으로 약에 민감한 경우
- 간 기능이 약하거나, 체중이 적은 경우
- 복용 시간이나 용량을 자의적으로 조절할 경우
- 음주나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 판단하지 말고,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주치의에게 상담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조절이 가능합니다.
정신과 약물 복용 중 꼭 지켜야 할 5가지
- 정해진 용량과 시간에 정확히 복용하세요
약효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규칙적인 복용이 중요합니다. -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마세요
증상이 좋아졌다고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이나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 부작용은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어지러움, 졸림, 감정 변화 등은 주치의와 상의하면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 다른 약이나 음식과의 상호작용을 확인하세요
특히 감기약, 건강기능식품,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 복용 기간은 ‘충분히’ 이어가야 효과가 납니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는 최소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정신과 약은 회복의 수단이지, 내가 아닙니다
정신과 약은 단지 회복을 위한 도구일 뿐,그 약이 당신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약은 무너진 일상과 감정을 다시 안정시켜주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부작용이 두렵고, 약을 먹는 것 자체가 약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은 당신의 회복을 도와주는 과학적인 치료 수단입니다. 먹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보는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이제는 약에 대한 불안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함께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를 인정하는 것이 진짜 회복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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