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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조현병의 오해와 진실, 영화 속 정신병과 실제 질환은 다르다

조 현 병의 오해와 진실 영화 속 정신병과 실제 질환은 다르다

목차

정신분열증 그건 낡은 단어입니다
조현병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대중이 갖는 대표적인 오해 5가지
영화나 드라마 속 조현병, 무엇이 문제일까?
조현병의 발병 원인과 진행 경과
실제 조현병의 증상은 어떤가
치료와 관리, 회복은 가능한가
낙인이 아닌 이해가 필요합니다

 

정신분열증, 그건 낡은 단어입니다

 

조현병이라는 질환을 떠올릴 때, 많은 사람들은 공포와 혼란을 먼저 느낄 수 있습니다. ‘정신분열증’이라는 옛 이름 때문일 수도 있고,영화나 드라마 속 폭력적인 캐릭터들이 만들어낸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현병은 그렇게 극단적이거나 위험한 병이 아닙니다. 사실은 조현병 환자의 대부분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생활이 가능한 사람들 이라는 것 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속 조현병과 실제 질환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 해 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바로 잡으며, 실제로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보를 전하고자 합니다. 조현병은 이해와 지원이 필요한 병이지, 낙인 찍혀야 할 병이 아닙니다.

 

조현병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조현병은 뇌의 인지, 감정, 행동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질환의 일종입니다. 조현병으로 이환되면 현실 감각에 혼란이 생기고, 사고나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으로 불렸으나, 2011년부터는 낙인효과를 줄이기 위해 ‘조현병(調絃病)’이라는 용어로 변경 되었습니다.

한자어 조현은 악기의 줄을 조율한다는 뜻 입니다.즉, 조현병은 마음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를 뜻하는 중립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대중이 갖는 대표적인 오해 5가지

대중이 조현병에 대해서 갖는 오류적 이해는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5가지 대표적인 오해에 대해서 구분해서 정보 제공 할 것입니다.

① 조현병은 다중인격이다 : 아닙니다. 다중인격 이라고 하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 조현병은 완전히 다른 질환 입니다.
조현병 환자는 하나의 자아를 갖고 있지만, 망상과 환청으로 현실 감각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② 조현병 환자는 모두 폭력적이다 : 실제로는 조현병 환자가 타인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며, 오히려 자신을 해치는 자해나 무기력증이 더 흔합니다. 언론 보도에서는 조현병 환자의 범죄를 주제로 조현병 환자가 폭력적이며 범죄율이 높은 것으로 보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지만 사실은 조현병 환자의 범죄율 보다 일반인의 범죄율이 높은게 사실 입니다.

 

③ 약물치료를 받으면 좀비처럼 된다 : 올바른 약물 복용은 뇌 기능을 안정시켜 삶의 질을 높이며, 좀비처럼 되는 부작용은 과거의 부적절한 약물 처방에서 비롯된 편견 입니다. 최근에는 뇌과학의 발달과 정신과 쪽의 약의 개발이 많이 이루어 졌고 약을 먹고 깔아지거나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부작용은 옛날과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내 제약 회사 개발 약과 해외 제약회사 개발 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되고 부작용이 적은 약을 처방 합니다. 조현병 환자마다 증상이 조금 씩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완화가 필요한 환자에게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약품이 이미 개발되어 정신의료 현장에서 처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물 사용자인 환자 입장에서는 복용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약과 환자별 맞춤에 따라 부작용이 적은 약처방을 의사에게 요구하고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④ 조현병은 완치되지 않는다 : 조현병은 만성질환으로 구분 합니다. 만성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동안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하는 질환일 때 그렇게 표현 합니다. 조현병 환자가 회복에 이르지 않았는데 치료 중간에 환자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였을 때 재발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 개념으로 설명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 해야 함을 교육합니다. 그러나 조현병은 꾸준한 치료로 증상 조절과 회복이 가능한 질환 입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관리가 핵심 입니다.

 

⑤ 조현병 환자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 : 치료 후 직장 복귀, 가정생활, 인간관계 모두 가능한 사례가 이미 많습니다. 조현병 환자가운데 정신장애 진단을 받기도 하는데요. 이런 장애가 있어도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 조현병,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콘텐츠 속 조현병 환자는 다음과 같이 묘사된다:

  •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함
  •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위험한 행동을 함
  • 이중인격이나 다중인격과 혼동됨
  • 범죄자의 배경 설명으로 자주 등장

이러한 묘사는 실제 조현병의 일부 증상을 과장하거나 왜곡한 결과이며, 현실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환자는 오히려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들 입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과 혐오를 갖게 되었고, 이는 환자들이 치료를 꺼리고 사회에서 고립되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따라서 영화나 드라마 매체에서는 조현병을 정확하게 사전에 인지하고 창작물에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조현병의 발병 원인과 진행 경과

조현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조현병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높음
  • 신경생물학적 요인: 도파민 불균형, 뇌 구조 이상
  • 심리사회적 요인: 스트레스, 트라우마, 사회적 고립 등
  • 발달 요인: 청소년기 뇌 발달 중 이상

발병은 주로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많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무기력,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으로 시작되다가 망상, 환청 같은 증상이 뒤따라 진행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실제 조현병의 증상은 어떤가

조현병의 증상은 크게 양성 증상, 음성 증상, 인지 증상으로 나눕니다.

1) 양성 증상 

  • 망상: 사실과 다른 비현실적인 믿음(예: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
  • 환청: 존재하지 않는 소리가 들림(예: 누가 계속 말을 건다)
  • 와해된 언어: 대화의 논리가 없어지고 말이 뒤죽박죽됨
  • 비논리적 행동: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 행동

2) 음성 증상 

  • 감정 표현 부족, 무표정
  • 무의욕증, 말수가 줄고 활동이 없음
  • 대인관계 회피

3) 인지 증상

  • 집중력 저하
  • 기억력 감퇴
  • 판단력 및 계획 능력 저하

초기에는 우울증처럼 보일 수 있으며, 점차적으로 환청이나 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와 관리, 회복은 가능한가

조현병은 만성적인 질환이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와심리사회적 개입을 통해 안정적인 회복이 충분히 가능하다. 조현병은 낫지 않는 병이 아니라 잘 관리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병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 합니다.

1) 약물치료

  • 항정신병 약물은 망상, 환청, 사고 장애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 꾸준히 복용하면 재발을 방지하고, 장기적 예후가 개선된다.

2) 정신사회재활

  • 사회기술훈련, 직업재활, 인지훈련이 포함 된다
  •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3) 가족 교육 및 지지

  • 가족의 이해와 지지는 치료의 핵심이다.
  • 감정적으로 과잉 반응하지 않기가 중요한 관리 포인트다

 

낙인이 아닌 이해가 필요합니다

조현병은 일부 영화 속 캐릭터처럼 폭력적이고 미스터리한 질환이 아닙니다. 그 보다는 뇌의 작동 방식이 잠시 어긋난 상태이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치료 가능한 질환 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해와 공포가 아닌 조현병에 대한 이해와 조현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라들 그리고 조현병 환자들을 케어하고 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 가족들에 대한 지지 입니다.

사회가 조현병을 병이 아니라 ‘사람의 일부’로 바라볼 때, 환자들은 비로소 병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혹시 당신의 주변에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부터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랍니다. 그들은 병이 아니라, 오늘도 회복 중인 사람들 입니다.